구조조정특위·채권단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전략적제휴를 위한 3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측은 D램 사업부문의 매각가격을 최소 50억달러로 정하고 마이크론측과 구체적인 매각방식 및 가격절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와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는 지난 5일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회의를 갖고 D램 사업부문 매각대금이 50억달러는 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회의에서 하이닉스 재정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하이닉스 D램사업 부문의 기업가치가 8가지 평가방식에 따라 최소 25억달러에서 최대 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SSB는 또 마이크론은 시장에서 자사의 주식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 지불 가능한 범위(Ability to pay valuation)내에서 협상가를 적용, 25억~40억달러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특위에 보고했다.
하이닉스의 또다른 재정자문사인 맥킨지는 특위 보고를 통해 D램부문과 비 D램 사업을 구분해 매각하는 것 보다는 메모리와 비메모리로 분리해 S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포함한 메모리 부문 전체를 일괄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이번 3차 협상 과정에서 구도변화가 있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하이닉스는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오리건의 유진공장을 내주부터 재가동한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