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야마하 뮤직코리아 야마모리 나오키 신임 사장

“한일 문화개방으로 대중음악까지 교류 폭이 넓어졌다. 야마하 악기를 사 용하는 ‘야마하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을 지원함으로써 야마하의 100년노하우가 담긴 선율을 한국에 보급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 세계 1위 악기 제조회사 야마하의 한국 현지 판매법인인 야마하뮤직코리아 의 야마모리 나오키 신임 사장(47)은 26일 “악기 하나 더 팔기 위해 삼익 , 영창 등 국내업체와의 경쟁에 매달리기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이 야마하의 우수한 품질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8월 설립된 야마하뮤직코리아는 매년 7~8회의 야마하 아티스트 내한공연때마다 악기 대여ㆍ조율 등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야마하 아티스트의 공연을 지원한다고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야마하 브랜드를 알리는 가장 좋은 기회다” 판매를 겨냥하는 브랜드마케팅과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고객서비스.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세계 유명 연주자의 공연만큼 좋은 방법 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6일 문을 연 야마하뮤직스쿨 국내 1호인 반포직영센터도 마찬가지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야마하뮤직스쿨은 관련 학계 논문에 교육기법이 소개될 만큼 세계적인 기관으로 45개국 7,500여 곳에 2만4,800명의 강사를 두고 있다. 뮤직스쿨은 ‘악기판매를 떠나 교육 자체가 목적’이라는 게 야마모리 사장의 설명이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 난 2002년 세계 최고 권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일본인 으로는 처음 우승한 우에하라 아야코가 바로 이 곳을 거쳐갔다. 세계적인 브랜드이지만 한국 시장은 아직까지 야마하에 냉담하다. 삼익ㆍ영창 등 쟁쟁한 악기제조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95%를 넘어설 만큼 텃새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업체와 직접 대결이 불가피한 업라이트피아노 판매보다는 품질 에 자신이 있는 그랜드피아노 판매 위주의 ‘고급화’를 꾀하겠다는 게 야 마하뮤직코리아의 전략이다. 야마모리 사장은 “현재 미국 등지에서 하고 있는 원거리 실시간 콘서트나 레슨 등에 필요한 전자악기 등 야마하의 장점이 돋보이는 IT 분야 판매에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이상훈기자 atripl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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