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장지원업무는 우리가…”/통산부 관련규정 삭제로 주체문제 대두

◎KIDP­범포장업­연포장업계 줄다리기포장지원업무의 주체를 둘러싸고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과 골판지포장업계를 주축으로 한 범포장업계, 그리고 연(비닐)포장업계가 삼각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KIDP, 범포장업계, 그리고 연포장업계가 느닷없이 포장지원업무의 주체를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통상산업부가 구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법을 현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법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KIDP가 수행해 왔던 포장지원업무를 KIDP 정관에서 삭제, 결과적으로 포장지원업무의 주체가 공중에 떴기 때문.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합성수지등 연포장업계의 모임인 한국포장협회는 지난해 말 통산부에 포장지원업무의 이관을 주장하고 나서는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연포장업계와는 별도로 골판지포장조합(이사장 유종우), 지함조합(이사장 이대길), 지대조합(이사장 유길상), 종이컵조합(이사장 오종한), 유리조합(이사장 윤국현), 제관조합(이사장 이철순)등 6개 포장관련 조합들이 주축이 된 범포장업계도 최근 포장지원업무를 KIDP가 아닌 민간이 담당하되, 그중에서도 연포장업계 단독이 아닌 포장관련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한국포장기술진흥원(가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관련, 범포장업계측은 지난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통산부에 제출한데 이어 13일에는 업계 대표들이 직접 통산부를 방문, 설득에 나섰다. 범포장업계측이 KIDP가 아닌 민간기구 중심의 포장지원업무 시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KIDP의 지원업무가 디자인 중심으로 편향돼 이루어져 포장업계가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으며, 특히 KIDP는 포장산업 관련 통계조차 뽑아 내지 못할 정도로 포장지원과 관련해서는 유명무실한 기관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범포장업계측은 또한 포장은 기본적으로 지류포장, 합성수지포장, 금속포장, 목재포장, 유리포장등 5개 소재가 복합 관련돼 있으며, 합성수지포장이 전체 포장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만큼 진정 포장업계 전체의 경쟁력 제고및 발전을 위해서는 연포장업계 단독이 아닌 포장관련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민간 포장지원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범포장업계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KIDP는 관련법 개정과정에서 포장지원업무가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곧 포장지원업무를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라며 기존업무의 지속 시행 방침을 밝히고 있다. 또한 연포장업계 역시 연포장업계 중심의 포장지원업무 시행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통산부의 최종 조율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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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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