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천연물 소재로부터 당뇨와 당뇨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겠습니다." 임순성(사진) 한림대 교수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천연의약연구소 일원으로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을 위한 천연물화학분야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한림대 천연물화학물연구실은 식품을 포함한 천연물소재에서 최신의 각종 분리ㆍ분석기기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유효 활성 성분을 찾아내고 시험관 및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 효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항당뇨ㆍ항비만ㆍ당뇨합병증억제ㆍ간기능개선ㆍ뇌기능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성 소재 및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임 교수 팀의 목표다. 천연물연구는 퍼내도 계속 생기는 샘물처럼 연구를 하면 할수록 새 기능의 물질이 도출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연구 분야다. 특히,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관한 연구와 치료 발전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천연물소재 신약개발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5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림대 천연물화학연구실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자색옥수수로부터 항당뇨 및 당뇨합병증 억제 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향후 2~3년 내에 항당뇨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광역 선도 산업인 의료융복합과제로 감초ㆍ한방추출물로 위염과 아토피 치료제를 만들어 곧 임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 연구실의 성과로 믿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천연물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한림대 식의약품 효능평가 및 기능성 소재개발센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센터에는 20여억 원에 달하는 천연물 추출분획ㆍ분리ㆍ정제ㆍ분석 관련 기기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기기의 기능과 용량에서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또, 60억 원 규모의 세포 및 동물 임상 평가 관련기기(동물용CT, 골밀도측정기, 미량혈액분석기, 동물용 약동학측정기)를 구비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요구하는 개별인정 취득을 위한 서비스(식양청 규정 20여가지 전임상 효능평가)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천연물 관련 연구시설 기반과 더불어 우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는 학과(식품영양학과, 바이오메디컬학과, 의과대학)의 생리활성 측정 인프라를 활용해 향후 5년 내 2건의 천연물신약개발과 5건의 건강기능성신소재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교수는 "천연물 연구를 20년 가까이 하다 보니 천연물신약 개발에 감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며 "최근 국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지정돼 천연물신약개발 분야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