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세뱃돈 대신 모바일 상품권, 전·떡국도 간편 가정식으로

달라지는 명절 풍경

맞벌이 증가·스마트폰 대중화로 간편 제수용품·모바일 상품권

대형마트·온라인서 판매 급증

1~2인 및 맞벌이 가구 증가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으로 인해 간편 제수용품과 모바일 상품권 판매가 급증하는 등 명절 풍경까지 바뀌고 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25일 간편 가정식 제수용품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에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데 이어 올 설에는 증가율이 2배 더 늘어난 셈이다. 품목별 매출 증가율은 전류가 94%로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떡국 떡 53%, 떡국 사골육수가 42% 순으로 높았다. 이마트 측은 재료 준비 및 조리 시간이 덜 들 뿐 아니라 비용도 더 저렴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대섭 이마트 간편 가정식 바이어는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 등 사회가족구조가 변화하면서 최근 2~3년 전부터 전통 명절에도 간편 가정식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설이 임박함에 따라 이번 주엔 간편 제수용품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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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올 설에 간편 가정식 제수용품 3종을 새로 선보인 한편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현상은 설 선물 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명절에 주고받는 종이 상품권이나 현금, 현물의 자리를 모바일 상품권이 잠식해가고 있는 것.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모바일 상품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들에게 세뱃돈 대신 줄 수 있는 모바일 문화상품권 판매량이 13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옥션에서도 모바일 상품권 및 e쿠폰 판매율이 작년 설 대비 약 15배 신장했고, 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은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지영 G마켓 e쿠폰사업팀장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모바일상품권 수요도 명절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모바일상품권은 별도의 배송 절차도 없고 따로 들고 다닐 필요도 없이 간편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실용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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