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풍파 속에서도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던 그리스 경제가 주력산업인 관광ㆍ해운업의 실적부진으로 16년만에 마이너스 성장률로 돌아섰다.
12일(현지시간)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 지난 1993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실업률은 지난 5월 8.5%를 기록, 전월의 9.4%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통계청은 발표했다.
그리스 경제 성장률의 하강반전은 관광ㆍ해운산업 불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리스는 세계 경기침체가 심화된 지난 1ㆍ4분기에도 1.2% 성장을 보이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2ㆍ4분기 들어 주력산업인 관광과 해운업이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경제전반이 마이너스 성장흐름으로 돌아섰다.
현지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전체 GDP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의 경우 주로 서유럽 여행객들로 북적거렸던 그리스 휴양도시들의 올 상반기 관광객 유치실적이 예년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