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양證 분석 제시]외국인 매매 5가지 패턴 있다

`안개 속 주식시장, 외국인 머리 속을 읽어 보자.` 최근 증시는 대내외적으로 굵직한 변수가 많아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에는 외국인의 매매패턴 파악이 투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양증권은 이런 관점에서 외국인의 5가지 매매 전략을 26일 소개했다. 서형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매매 시나리오로 ▲전술적 차익실현 전략 ▲지수대별 포지션 트레이딩 전략 ▲ 공격적 매도 포지션 확대전략 ▲중립적 전략 ▲적극적 매수로의 전환 전략 등을 들었다. ◇전술적 차익실현 전략=일반 투자자의 군침을 돌게 하는 전략으로 단기차익을 노리는 매매패턴이다. 단기적으로 기관매수 예상 종목군을 발 빠르게 매수한 뒤 10% 수익률 내외에서 단기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 패턴이 좋은 예. 외국인은 연초에 삼성전자를 순매도했지만 국민은행이 1조원대 주식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13일 이후 순매수에 나섰다. 13일 27만원 선에서 삼성전자를 산 뒤 30만원을 장중에 돌파하는 19일 이후부터는 차익을 실현했다. 최근 연기금 증시 참여 결정으로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가 매수 여력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역이용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서 애널리스트는 “증시 불확실성으로 기대수익률이 낮다면 연말까지 이 전략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수대별 포지션 트레이딩 전략=주가지수 600을 기점으로 매도량을 정하는 것이다. 지수가 600을 넘어서면 매도를 늘리고 600 밑으로 떨어지면 매도를 줄이는 전략이다. 전쟁 위기나 반도체 및 유가 변화에는 적당히 눈을 감아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이 증시 주변환경에 결코 둔감할 수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수가 직전 저점인 570을 밑돈다면 외국인이 손절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격적 매도 포지션 확대전략=걱정스럽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구도다.북한 핵문제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거나 2ㆍ4분기내 우리 국가신용등급이 낮춰지고 제2의 외환위기가 일어나는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 유지가 불을 보듯 뻔한 경우. 내달 13일 트리플 위칭 데이(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를 앞두고 상당 부분 청산될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정도. ◇기타=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기 전까지 지수 저항력이 작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분산투자)를 재편하는 중립적인 전략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밖에 외국인이 현ㆍ선물 매도 포지션에서 적극적인 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불확실한 증시주변환경을 고려한다면 가능성이 낮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고조되면서 `안도 랠리`(Relief Rally)에 대한 기대감도 희석된 만큼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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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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