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포럼] 창조경제 이끄는 센서산업


현 정부의 산업육성정책의 근간은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로 구분돼 있는 것 같지만 실제적으로 이러한 요구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창조적인 산업을 발굴해 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리된다.

창조경제시대에 기존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좀 더 강소ㆍ중견기업 중심체제로 발전시켜 글로벌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고민할 때가 됐다. 이러한 환경은 한가지 기술만으로 미래의 난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창조적 상상력으로 다른 학제 간 또는 기술 간 융합화가 바탕이 돼야 하고 산업 간 협력이 가능할 수 있는 핵심 산업 분야를 발굴해야 가능해진다.


기존 주력품과 결합 새시장 만들어

우리나라가 당면해 있는 주력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와 신수종 산업의 발굴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먼저 미래에 다가올 스마트 사회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를 예측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으로 설정돼야 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040년의 과학기술을 예측한 바와 같이 미래는 스마트 사회가 실현되고컴퓨터와 시스템의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더 강해질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스마트폰으로도 느낄 수 있다.

관련기사



앞으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삶의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오감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센서는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IBM은 5년 내 컴퓨터가 인간의 오감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컴퓨터가 시각ㆍ청각 등 인간의 오감과 인간의 인지능력을 넘어서는 증강된 기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각기술은 차량이나 핸드폰의 이미지센서와 위치인식센서가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듯이 앞으로 더욱더 지능화됨으로써 무인자율주행, 똑똑한 CCTV, 3차원 개인위치인식, 용종과 암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스마트 내시경 등이 인간의 판단능력을 도와줄 것이다.

청각기능을 갖는 컴퓨터는 장래에 아기 울음소리로 아기가 화가 났는지, 배가 고픈지 아니면 아픈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쓰나미나 산사태ㆍ지진 등 천재지변도 사전에 알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후각기능은 인간의 호흡으로 다양한 질병을 파악함으로써 개인질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현재도 토양에서 나는 냄새로 작물재배 조건을 파악할 수 있다. 오감기능을 갖는 그 컴퓨터가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삼성과 LG 등 글로벌 선도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주력산업품목에 인간의 감각기능이 증강된 최첨단 센서가 장착된다면 엄청나고 창조적인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따라서 센서산업은 최근 급격한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미래 산업이 지향하는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패러다임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산업의 축이 될 것이다. 또 수출주도형 산업구조와 융합기술산업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 될 것이다.

중기가 주도 일자리 창출 효과도

센서기술에 대한 패러다임은 기본적으로 기술 간 융합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나온 후 기존 소량다품종에서 대량다품종 신수종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나노와 소재기술 등 초소형화 기술과 반도체 기술 그리고 지능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기술 등 기술 간 융합이 고도의 조화를 이뤄야만 성능을 낼 수 있는 하이테크 기술산업이지만 독일ㆍ미국ㆍ일본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세계적 휴대폰 기업인 노키아의 몰락을 보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나라도 센서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기반 첨단센서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중소ㆍ중견기업의 육성으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유럽발 금융위기에서도 독일은 기존 하이테크 기술중심의 중소기업 육성의 결과로 경제적 타격을 거의 입지 않았고 오히려 유럽 내 시장점유율과 경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제 창조경제시대에 첨단센서산업을 집중 육성해 기술 간, 산업 간 융합을 촉진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