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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정의화(사진) 국회의장이 중남미 순방차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응급환자를 도와 화제다. 5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국회의장실 등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3일 오후 대한항공 016편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상파울루로 향하던 중 "응급환자가 발생했는데 진료를 해줄 수 있는 의사가 있느냐"는 기내방송을 듣고 뛰어 나왔다.
정 의장은 두 살배기 유아가 좌석 손잡이에 눈을 부딪쳐 심하게 우는 상황을 보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뒤 자신이 갖고 있던 인공눈물을 부모에게 주면서 "계속 칭얼거리면 이것을 눈에 넣어주라"고 안심시켰다는 것.
다행히 이후 아이가 눈물을 그치고 잠이 드는 바람에 비행기 내 상황은 정리됐다고 정 의장을 수행한 한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정 의장은 2005년 12월 호남 폭설 피해지역을 방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한 중년 남성 승객이 호흡곤란과 발작 등 간질 증세를 보이자 신속한 응급처치를 한 적이 있다. 또 2000년 초 국회에서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권익현 전 의원과 2004년 9월 본회의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연설 도중 실신한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의 응급조치에 나서 국회 내에서는 '의원 119'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편 멕시코·우루과이 등 중남미 2개국을 순방 중인 정 의장은 한·우루과이, 한·멕시코 간 우호증진 방안과 교역·투자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경제외교'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