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9일 판문점서 실무접촉하자"

북한이 남북 장관급 회담에 앞서 9일 개성에서 당국 실무접촉을 우선적으로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9일 오전10시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관련기사 4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7일 “수년 동안이나 중단되고 불신이 극도에 이른 현재의 조건을 고려해 장관급 회담에 앞서 북남 당국 간 개성에서 실무접촉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오후2시부터 판문점 적십자 연락통로를 가동시킬 것이다. 우리의 상기 제안에 대한 남측의 대답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 전통문을 발송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9일 오전10시 우리 측 수석대표 3명과 대화하자고 다시 제안했다. 남북한이 회동장소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이지만 실무접촉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성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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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강력한 국방역량”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격려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흔들리는 땅 위에 건물을 지을 수 없듯이 안보가 흔들리면 대화도 평화도 설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와 대북 억지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할 수 없게 되고 진정한 변화를 유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남북 당국 간 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 “확고한 안보태세를 지켜온 우리 장병들과 지휘관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을 누구보다도 믿고 지휘관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을 신뢰한다. 국민들도 우리 군을 믿고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해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의견을 같이 했고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시진핑 주석과도 이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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