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창업트렌드] 마케팅, 고객 개성에 맞춰라

요즘은 ‘일인백색(一人百色)’의 시대다. 한 사람이 한 가지 개성을 나타내는 것은 20세기의 이야기로 지금은 한 사람이 각 영역에서 다양한 개성을 뿜어내고 있다. 이에 각 사람들의 감성과 필요도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다르기 마련. 이처럼 다양한 고객들은 요구 또한 다양해 이들의 개성과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이 절실하다. 그래서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일인백색의 고객을 끌어당기기 위한 몇몇 업체의 톡톡 튀는 마케팅이 업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퓨전메뉴를 세계맥주와 접목한 독특한 형태의 맥주 전문점이다. 와바는 최근 스파게티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스타리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낮에는 완벽한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운영해 야간 맥주전문점과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와바는 새로운 고객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낮 시간대 이용고객에게는 ‘3+1’시스템을 접목, 4명 고객 중 한명 분에 해당하는 가격을 할인해줌으로써 충성고객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또 야간에는 즐거움을 배가해 즐길 수 있는 블랙잭과 룰렛 기기를 설치해 게임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고 일정량의 쿠폰을 획득할 시 판매가격을 할인하는 등 웰빙족을 겨냥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생맥주전문점 ‘서유기’도 스포츠와 맥주를 결합한 ‘스포츠 앤 비어’라는 컨셉으로 불황에 속타는 젊은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유기는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관련 소품과 응원 도구로 매장을 활기차고 역동감 있게 구성했다. 서유기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유도, 역도, 배드민턴, 야구 등의 감동을 매장에서 즐기던 고객을 보면서 스포츠와 생맥주가 찰떡 궁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 후 새롭게 리뉴얼한 서유기 관계자는 “비슷비슷한 컨셉의 생맥주전문점에서 벗어나 젊은층의 열기를 담기 위해 스포츠 앤 비어라는 컨셉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유기는 앞으로 매장 내에서 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스포츠 컨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불황에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지만 합리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의 심리는 계속되고 있다”며 “섬세한 마케팅 전략으로 표적고객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지닌 소비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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