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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업 트렌드] 5,000만원 이하 소자본 아이템 주목

적은 돈을 들여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창업자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많은 돈을 들여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대돼 소자본 창업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전문점은 소자본 창업시장의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대개 동네상권의 33㎡ 이내 점포에서 운영할 수 있어 창업비용이 적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도 치열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컵닭전문점 '아로하치킨&델리컵닭' 추계예대점을 운영하는 홍민희(57) 사장은 창업을 위해 시설비용 1,400만원과 점포 임차비용 2,000만원 등 총 3,400만원을 투자했다. 이렇게 시작한 16.5㎡ 점포에서 요즘 월평균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컵닭'은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여러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새로운 치킨 메뉴다. 컵 크기에 따라 가격대도 1,000원부터 8,000원까지 다양하다. 홍 사장은 "주변에 대학교를 비롯해 여자 중ㆍ고등학교, 초등학교 등이 많은데 학생들이 떡볶이 사먹듯 간식으로 컵닭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고 인건비를 줄인 것도 수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 신개념 만화지역정보지 '투니콜' 용인지국을 운영하는 이혁기(42) 사장이 창업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점포 임차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4,500만원. 이 사장은 "상권이나 점포 크기에 구애 받지 않는 비즈니스형 창업 아이템을 골라 점포비를 줄임으로써 창업비용을 대폭 아꼈다"고 말했다. 투니콜은 일종의 무료 지역정보지로 음식점, 피부관리숍, 학원 등 지역 업체의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비를 수익원으로 하는 사업이다. 업체를 직접 찾아가 광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대로변 등 목 좋은 곳에 점포를 얻을 필요가 없고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도 들지 않아 점포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용역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업도 점포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원스톱 파티&행사대행서비스 '파티큐'는 대학교 MT나 축제, 기업체 행사 등에 직접 찾아가 필요한 모든 준비를 대행해 준다. 고객 상담이 가능한 공간과 적당한 조리시설 공간, 물류보관 창고만 있으면 돼 49.5~66㎡ 기준으로 점포 임차비용을 포함해 5,000만원 선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요즘 예비창업자들의 절반 이상이 5,000만원 이하로 창업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수익성을 갖춘 차별화된 아이템을 고르고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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