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로그램 매물 지수 상승 '걸림돌'

10일 1,723억 순매도

증시가 프로그램 매물의 벽에 부딪혀 답답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를 급격히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1,400선 안착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다. 10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1,723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지난해 말 배당기산일(12월28일) 이튿날부터 8거래일간 총 7,720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선물의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물을 사는 대신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프로그램 매매 형식으로 파는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 배당을 겨냥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던 연기금이 배당기산일 이후 배당 목적으로 더 이상 주식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어지자 보유 주식을 팔고 그 금액만큼을 선물로 교체하는 ‘스위칭 매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오는 12일 옵션만기에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하면서 ‘매도차익잔고’가 1조2,000억원 가량 늘어나 이 잔고가 청산될 경우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옵션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300억원에 불과해 매물 부담이 적은 반면 매도차익잔고는 크게 늘어난 상태여서 양측의 상쇄효과가 얼마나 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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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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