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통 침·뜸 부활 제도적 지원을"

20년간 무료봉사활동 펼친 '뜸사랑'대표 김남수옹

무료 침뜸 서비스 단체인 뜸사랑의 대표 구당 김남수옹(90)

“민족의 의술인 침과 뜸의 맥은 이어져야 합니다. 특히 침뜸 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지난 20일 봉사 20주년을 맞은 무료 침뜸 서비스 단체인 뜸사랑의 대표 구당 김남수옹(90)은 “침과 뜸 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침뜸전문업종이 조선시대 5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다 62년 군사정부가 침구사 양성제도를 폐지하는 바람에 그 맥이 끊어졌다”며 “정부는 침뜸을 부활시켜 국민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활용해 달라”고 밝혔다. 정통 침뜸의 맥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보급하려는 취지에서 김 대표와 뜸사랑은 지난 20여년간 노인들과 도서벽지 주민 등 24만여명에게 무료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지금도 전국각지에 수십개의 봉사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순수한 봉사활동 마저도 현행 의료법 체계에 묶여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김 대표는 안타까워한다. 그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뜸사랑의 봉사활동에 대해 최근 일부 한의사들이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고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순수한 민간차원의 사회복지활동이 장려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통 민간의술인 침뜸을 특정 의료집단에 부당하게 독점시키고 있는 현행 의료정책도 문제점이 심각하다며 헌법소원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뜸사랑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대우재단빌딩에서 ‘구당 침뜸’봉사 20주년과 교육 10주년을 맞아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정통침뜸의 맥을 잇자’라는 주제로 촛불행진을 가졌다. 이 자리엔 강기갑 민노당 의원,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대표, 최광식 남북학술교류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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