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5세대 LCD라인규격 확정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삼성전자가 5세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 규격을 1,100ⅹ1,250㎜로 확정, 내년 3ㆍ4분기부터 양산에 나선다. 또 내년부터 TV용 LCD시장에 주력, 2005년 7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장원기 AMLCD사업부 천안사업장 공장장(상무)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 세계1위 유지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이 5세대라인 규격과 양산시기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상무는 "글라스 규격을 1,100ⅹ1,250㎜로 정한 것은 15인치와 17인치를 각각 15매, 12매씩 생산, 시장의 요구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TV용 LCD는 200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IMT-2000용 단말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등 중소형 제품과 노트북PC 시장을 집중 공략, 3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며 "지난해 21%였던 시장점유율도 23%로 끌어올려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삼성은 부품 수를 현재 120~150개에서 100개이하로 낮추는 '몽블랑 프로젝트'와 원가절감으로 50%의 가격하락에도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MP-50' 운동, 주력제품의 골든 수율 달성, 델ㆍ컴팩ㆍIBMㆍ애플등 12개 장기거래선의 물량 비중을 90% 이상 확대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14.1인치 이상의 고해상도 노트북, 17인치 모니터 등 고부가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의 이번 결정으로 5세대 생산라인의 규격을 놓고 업체간 '표준전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2위업체인 LG필립스LCD는 5세대 원판 규격으로 1,000ⅹ1,200㎜를 공식 제안했으며 샤프, 산요 등이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한쪽의 표준이 시장에서 우세하면 장비업체도 이에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쪽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며 "TFT-LCD 업계가 최근 가격폭락과 맞물려 5세대 규격확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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