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25 재보선 패배 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전여옥(사진) 한나라당 의원이 연일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 ‘쓴소리’를 하고 있다.
전 의원은 4일 “강 대표 체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5월 안에 위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강 대표 사무실의 과태료 대납사건도 간단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 대표가 대표 직함을 달고 검찰에 소환되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전 의원은 특히 최고위원 복귀 가능성에 대해 “내가 강 대표냐. 강 대표는 내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전 의원은 친 박근혜로 꼽히다 최근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주변이 문제다. 주변에 박 전 대표를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들이 없다. 주변이 잘못하면 박 전 대표가 욕을 먹는다”면서 “캠프에서 내가 이명박 X맨이라고 공작하고 다니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선 출마설과 관련, “몇몇 의원들이 찾아와 경선에 나갈 생각이 없냐고 묻기도 했다”며 “작두 위에서 춤을 추라는 것인데 그동안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나에게 또 경선에서 춤추라는 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