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현황 고령화·도시화·서비스업 증가 뚜렷

취업시장 현황 고령화·도시화·서비스업 증가 뚜렷 30세미만 취업 줄고 50세이상은 크게 늘어지역별로는 경기 '최고' 경북·전남북은 감소통신업·부동산·임대업 40%이상씩 급증 이종배 기자 ljb@sed.co.kr 한국의 고용구조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제조업ㆍ농업 등의 고용감소가 두드러지는 반면 서비스업만 뚜렷한 고용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30세 미만의 청년 취업자의 비중이 감소하는 데 비해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늘어 취업인력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ㆍ경기도ㆍ광역시 등 대도시는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경상북도ㆍ전라남도ㆍ전라북도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과 2005년 통계청의 취업자 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연평균 총 취업자는 2000년 2,115만명에서 2005년 2,285만명으로 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용증가 서비스업 두드러져=업종별 취업인구는 농업 및 임업의 경우 2000년 216만명에서 2005년 174만명으로 19.1%나 감소했다. 어업도 이 기간 동안 19.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 비중도 농업 및 임업은 10.2%에서 7.6%, 어업은 0.4%에서 0.3%로 각각 줄었다. 제조업의 취업자 수도 2000년 429만명에서 2005년 423만명으로 1.3% 줄었으며 이에 따라 취업비중도 20.3%에서 18.5%로 1.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통신업, 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서비스업이 신흥 취업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서비스업의 2005년 취업인구 및 2000년 대비 증가율은 ▦사업서비스업 154만명(52.4%) ▦통신업 27만명(45.3%) ▦부동산 및 임대업 49만명(41.9%) ▦오락ㆍ문화서비스업 50만명(37.2%) ▦교육서비스업 156만명(31.6%) 등으로 나타났다. 파출부ㆍ운전사 등 개인 가정에서 고용하는 가사 서비스업은 이 기간 18만명에서 13만명으로 30.1% 줄어 농업보다도 빠른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별 차별화 현상 심화=지역별 고용양극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취업자가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경기도로 24.3%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 12.8%, 대전 11.5%, 인천 9.0%, 대구 8.1%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전남ㆍ전북ㆍ경북 등은 각각 5.0%, 1.8%, 0.2%의 감소세를 보였다. 직업별 취업자의 경우 전문직 강세, 단순ㆍ노무직 약세가 뚜렷하다. 전문가 연 평균 취업자는 2000년 140만명에서 2005년 183만명으로 23.4% 늘었다. 기술공 및 준전문가도 31% 증가했다. 가족 기업 해체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무급가족 종사자의 경우 5년새 무려 22.3% 줄었고 일인 자영업자도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령화 급속 진행=연령대별로 보면 취업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청년층 취업난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력직 위주 채용이 늘면서 중장년층의 취업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19세의 경우 연 평균 취업자가 2000년 38만명에서 2005년 24만명으로 37.5% 줄었다. 20~29세도 이 기간 동안 6.3%, 30~39세도 0.2% 감소했다. 반면 경력직 위주 채용이 정착되고 신규채용이 줄면서 취업인구의 연령층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취업인구에서 60세 이상의 비중은 9.3%에서 10.4%로 늘었으며 50~59세도 13.7%에서 15.7%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15~19세 비중은 1.8%에서 1.1%, 20~29세는 21.2%에서 18.4%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취업시장의 변화는 고령화ㆍ도시화ㆍ서비스화로 요약된다"며 "국가정책에서도 이런 점을 감안, 인력 인프라 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제조업 등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5/05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