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 중장기발전 주도/차·유화·조선 등 주력산업은 성장 둔화앞으로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들의 성장은 둔화되는 반면 정보통신과 반도체산업은 2000년대까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밀화학, 기계산업은 장기적으로도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낼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0일 「2005년 산업비전」보고서에서 2005년까지 우리나라 반도체 및 정보통신 관련분야가 평균 20%안팎의 성장률을 기록, 중장기적으로 산업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분야는 2000년대에도 급성장, 세계시장에서의 국내반도체산업 비중이 96년 현재 10%에서 2005년에는 1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존 주력산업은 후발개도국에 밀려 점차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2000년을 기점으로 수출증가가 한계를 보이면서 이후 생산증가율은 2%대로 크게 낮아지는 반면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폐지되는 오는 99년이후 수입이 급증, 국내시장의 수입차 비중이 2000년 4%, 2005년엔 10%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석유화학은 아시아·중동·북미지역 중심으로 공급량이 급증,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90년대 초 연평균 17%를 나타내던 생산증가율이 2000년이후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산업도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폴란드 등의 설비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중국, 대만 등 후발국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정밀화학 분야는 2005년까지 연평균 8∼9%의 견실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심화, 저부가가치형 생산체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LG연은 내다봤다.<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