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939억원으로 전주(4조8,266억원)에 이어 2주 연속 5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이 5조855억원이고, 지난 4월 이후 넉 달간 5조원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가 극히 부진했다는 의미다.
거래량도 마찬가지. 지난 주 하루 평균 거래량은 3억2,520만주에 불과했고 특히 지난 27일 거래량은 2억4,466만주에 그쳐 연중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따라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해 11월(2억8,150만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억3,741만주로 내려갔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래량과 거대대금의 부진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동시에 조정을 받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진이 약세장을 뜻하기 보다 강세장 속에 저점을 찾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의 동향을 보면 떨어질 때 조금 하락하고 오를 때 많이 오르는 모습"이라며 "이러한 모습은 저점을 확인하는 강세장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시장이 아직 하락 추세에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