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MB정부 부동산대책 수혜지역을 찾아서] <4>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

광교·청라신도시·왕십리등 '주목'<br>전지역 동일규제로 뉴타운등 수요집중 '반사익'<br>용산 트라팰리스·판교등 고가분양 시장 숨통

'11ㆍ3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용산에서 지난주 첫 분양에 나섰던 대림산업 용산 신계 e-편한세상의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방문해 모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취임 이후 ▦소득세법 개정 ▦주택공급규칙 개정 ▦지방미분양 대책 ▦수도권 전매제한 등의 부동산대책을 7~8차례 쏟아냈다. 이들 대책이 기존 부동산시장 기능의 회복에 중점을 뒀다면 지난 ’11ㆍ3 부동산대책’에서 발표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는 신규 분양 시장, 특히 6억원 초과의 고가주택 분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기지역 고가주택이 최대 수혜=정부가 강남ㆍ송파ㆍ서초 등 강남 3개구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이들 지역은 10가지 이상의 제약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 중 건설사 및 주택 수요자에게 체감 강도가 가장 높았던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의 40% 적용 규제가 풀리면서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층이 넓어지게 됐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기존 제도에서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40%까지 다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변호사 등 일부 계층으로 한정돼 있었다”며 “대출 규제가 풀리면 수요층이 넓어져 고가주택 분양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있는 현 상황에서 대출규제 확대는 일부 인기지역에 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수도권만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었을 때는 당진이나 아산 등 비수도권 중 개발 호재가 있고 규제가 없는 곳으로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전지역이 동일한 규제를 받게 되면서 비수도권보다는 수도권, 수도권 중에서도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11ㆍ3 부동산대책’ 이후 부천과 용산에서 두산건설과 대림산업이 분양에 나섰지만 용산은 순위 내 3가구가 미달돼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반면 부천에서는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내년 유망지역은 어디=오는 12월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곳은 서울은 강북 미아, 동대문 휘경, 마포 공덕, 용산 한강로, 은평 신사, 중구 신당 등이고 경기 지역에서는 남양주, 판교, 의왕, 용인 등이다. 인천에서는 서구 신현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 신공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건축 물량이다. 관심을 끄는 곳 중 하나는 용산구 한강로3가에 들어서는 ‘용산 트라팰리스(가칭)’ 주상복합. 포스코건설ㆍ대림산업ㆍ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161~300㎡형 493가구 중 1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판교에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948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125~201㎡형 등 중대형이 주를 이루는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630만원선으로 알려져 지난 2006년 분양물보다 3.3㎡당 200만원가량 저렴하지만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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