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삼성출판사 "앱에 오프라인 도서등 결합 새 수익원 육성"

프랜차이즈 교육사업도 온라인 초등 학습지 형태 사이버 학원으로 전환<br>앱서 올 10억 매출 목표 "스마트 미디어 시장 선도"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 앱에 오프라인 도서ㆍ학원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새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프랜차이즈 교육사업을 온라인 초등 학습지 형태의 사이버 학원으로 전환할 겁니다." 김진용(55ㆍ사진) 삼성출판사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실적이 (홈쇼핑 등 일부 판매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대비 다소 부진했지만 유아 영어교육 사업인 '삼성영어 킨더가든'이 2년만에 시장에 안착하고 연말에 선보인 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앱을 대거 선보이고 오프라인 도서와의 연계매출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삼성출판사는 유아ㆍ아동 도서와 학습교재, 여성ㆍ육아ㆍ실용서적 등을 만드는 종합출판업체에서 멀티미디어 북, 유아ㆍ초등교육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은 도서 381억원(65%), 이천 고속도로휴게소 107억원(18%), 삼성영어 70억원(12%), 임대 27억원(5%) 순이다. 삼성출판사는 지난 2000년 '초등부문의 메가스터디'로 불리는 초등학생 온라인 학습사이트이자 인터넷 종합학원인 '와이즈캠프'를 운영하는 와이즈캠프닷컴(지분율 57.49%)을 설립했다. 이어 멀티미디어 유아 영어교육 프로그램 '삼성 E-킬로와트', 어린이집ㆍ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쌍방향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삼성영어 킨더가든', 최첨단 어학기와 1대 1 맞춤교재 시스템을 토대로 한 초등 영어학원 '삼성영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문구ㆍ팬시ㆍ사무용 비품 제조ㆍ판매업체 아트박스(지분율 46.45%)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아트박스와 와이즈캠프닷컴은 지난해 각각 320억원,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출판사는 지난해 자회사 스마트스터디를 설립하고 멀티미디어 북 브랜드 '스마트북스'를 론칭, 자사의 베스트셀러 도서 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효과를 더한 앱을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보들북 같은 초기 형태의 앱에 퀴즈ㆍ게임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출판사는 최근까지 앱스토어와 T스토어에 출시한 앱은 18종인데 4월까지 109종('보들북' 10종, 영어 명작동화 30종, 과학학습 만화 28종 등), 연말까지 50여종을 추가해 교육용 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모든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과 갤럭시탭 등 4종류의 단말기 특성을 고려해 최적화한 형태로 선보인다. 올해 앱 판매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향후 이들 앱에 도서ㆍ멀티미디어 북을 결합한 제품도 출시,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ㆍ온라인 서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 도서와 앱이 연계된 형태의 콘텐츠 판매방식, 즉 오프라인 느낌이 접목된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에 비용을 지불하듯 우리 콘텐츠의 가치를 당연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방식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앱의 발전 방향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보다 창의성과 아이디어에 방점을 찍었다. 화면을 정교하고 화려하게 하는 것과 그 품질이 높아지는 것은 별개며, 닌텐도의 인기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ㆍ3D(3차원 입체영상) 덕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사업의 장점에 대해 "출판사 입장에서 관리ㆍ유통비용을 감안하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콘텐츠의 가격은 10~20% 정도로 같지만, 온라인은 판매 직후 바로 수익이 입금돼 영업ㆍ재고관리가 어려운 오프라인에 비해 더 좋은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유통물량 확대 차원에서 액면분할도 했고 한 때 대주주 지분 매각을 고려한 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창립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편으로는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팎에서 '너무 정체돼 있지 않은가' 하는 지적과 반성이 있다. 스마트 미디어라는 새로운 채널에 묻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적극 대응해 이 분야 트렌드를 선도해 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관련기사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