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중공업, 세계 선박 발주량 15%건조 '부동의 1위'

엔진기계등 비조선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기록<br>고부가 선박 집중·꾸준한 기술개발이 성장 원동력





[영업이익 1조 클럽] 현대중공업, 세계 선박 발주량 15%건조 '부동의 1위' 엔진기계등 비조선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기록고부가 선박 집중·꾸준한 기술개발이 성장 원동력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세계 조선 시장 부동의 1위 현대중공업. 지난 1983년 세계 1위 오른 이래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세계에서 발주되는 선박의 15%가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어진다. 현대중공업은 선박 외에도 엔진기계와 육ㆍ해상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5조5,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조7,507억원으로 무려 100% 가까이 증가했다.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선박 위주의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비조선 부문에서의 뚜렷한 실적 개선이 대규모 이익 실현에 큰 몫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비조선 5개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7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역시 호조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25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에 세운 목표(181억달러)보다 35% 이상 증가한 것. 불과 5년 전인 2002년의 수주실적(58억달러)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무역의 날에는 업계 최초로 수출 100억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한 18조610억원으로 잡았다. 2004년의 9조원과 비교해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수주는 294억달러로 2007년보다 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이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데는 수익성 위주의 뛰어난 영업 전략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최근들어 세계적인 물동량 급증으로 선주사들의 발주가 크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4년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수주하기 보다는 보다 많은 수익을 안겨줄 선종을 선별 수주하는데 영업력을 집중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으로 주목한 것이 컨테이너선. 컨테이너선은 물동량 증가로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선종으로, 전 세계적인 선가 상승을 주도한 제품이다. 6,200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기준으로 2003년 7,1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선가가 2004년에는 9,100만달러로 크게 뛰더니 2006년 말에는 마침내 1억달러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1억7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370여 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인도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482척의 선박 중 약 46%인 223척이 컨테이너선이다. 이 같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조선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약 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다른 조선소들과 비교해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현대중공업은 또 최근 원유와 철강 등 원자재 가격 불안과 환율 급변동,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대책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미래를 개척하는 현대중공업’을 미래비전으로 설정했다. 2010년까지 매출 288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장기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각 사업본부별로 중점 추진사업과 성장전략을 채택해 추진하고 있으며, 조선 부문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엔진기계, 환경관련사업, 기계 및 플랜트 부문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기술연구소와 선박해양연구소 등 사내 4개 연구소에 총 500명의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각 사업본부에서 근무하는 1,000여명의 기술개발 전담인력과 협력해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조선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인 1,400여명의 설계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선주사의 어떠한 까다로운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일류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주력제품 일류화 ▦핵심기술 고도화 ▦생산기술 일류화 ▦신제품ㆍ신기술 개발 ▦신규사업 창출 등을 기술개발 5대 중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유조선과 LNG운반선,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장치), 디젤엔진, 굴삭기 등 지금까지 총 19개 품목이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0년까지 세계일류상품을 30개로 늘린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13년 무분규 '노사 상생' 모범으로 '업계최고 수준 복지^고용안정' 제공 '13년 연속 무분규 달성', '한국노사협력 대상'. 현대중공업의 노사 관계는 국내 산업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한때 '골리앗 투쟁'과 'LNG 선상파업' 등으로 한국 노동 운동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1987년 노조 설립 후 90년대 중반까지 매년 이어졌던 장기 파업은 현대중공업 노사 모두에게 아픔과 함께 큰 교훈을 남겼다.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것이 모두가 사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회사는 배려와 관심으로, 직원들은 신뢰와 믿음으로 새로운 노사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회사는 업계 최고의 수준의 복지를 제공했다. 1만7,500여 세대의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분양해 기혼사원의 95%가 자가 주택을 보유하도록 했고 현대예술관 등 7개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 수준 높은 문화 활동도 보장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고용안정.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고 실제로 창사 이래 단 한명의 직원도 인위적으로 해고하지 않았다. 정년도 만57세에서 만58세로 연장했다. 직원들은 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정리해고 및 도산하는 기업들을 보면서 뛰어난 복지를 누리며, 안정된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후 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 세대에도 희망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선진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곳곳에 붙어 있는 "우리가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고,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되는 길이다"라는 문구처럼 오늘도 현대중공업 노사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회사와 국가 발전에 힘쓰고 있다. 다양한 신성장 동력 개발도 '결실'태양광 발전… 하이브리드 버스… 산업용 로봇…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중공업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 하이브리드 버스, 산업용 로봇 생산이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울산 선암에 20MW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하고 태양광 발전설비 사업을 시작했다.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지 불과 1년 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시장에서 6,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수주했으며, 해남 장흥 태양광 발전소 등 각종 수주 실적을 올렸다. 2007년 8월 기존 모듈공장을 충북 음성 소이 공업단지로 이전해 30MW 규모로 설비를 확충했다. 오는 4월부터는 30MW급 태양전지(솔라셀)가 본격 양산된다. 최근에는 KC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진출함으로써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시스템인 모듈까지 생산하는 종합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가급등과 환경문제로 인해 크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2007년 1월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버스에 들어가는 전동기 발전기 등 각종 전장품은 현대중공업이 만든 것이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1985년 첫 로봇을 생산한 이래 지금까지 1만2,000여대의 산업용 로봇을 생산했으며, 현재 국내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로봇 독점 모델을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서 2010년 세계 5대 로봇메이커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3월 현대차 체코 베이징 공장에서 총 559대의 차체 제조용 로봇을 수주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 삼성전자, 글로벌 전자업계 '톱3' 진입 • LG전자, 매출 40兆… 성장·수익 두토끼! • 포스코, 매출 22兆 사상최대 • 현대차, 글로벌경영…'2兆 클럽' 눈앞 • 현대중공업, 세계 선박 15%건조 '부동의 1위' • LG디스플레이, 3년만에 흑자전환 성공 • SK에너지, 亞太지역 '메이저 플레이어 도약' • S-OIL, 정유부문 亞太 최강 우뚝 • SK텔레콤, '월드 리더' 도약 시동 • KT, 통신기업?… 이젠 멀티미디어그룹! • 국민은행 "글로벌 금융기업 도약" • 우리금융그룹, "글로벌 금융사 발돋움" • 신한금융지주회사, 최대 해외 네트워크 갖춰 • 하나금융지주, '세계 100대 은행' 눈앞 • 기업은행, "고객에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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