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NHN, 매출 1,000억원 시대 ‘활짝’

NHN(대표 김범수)이 포털업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포털업계의 외형 성장이 벽에 부딪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털업계가 이제 단순한 덩치 키우기경쟁에서 벗어나 내실을 갖춘 마케팅전략과 조직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NHN은 지난해 1,6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에 비해 123.3%나 불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657억원, 672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17.4%, 156.4%씩 급증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부문이 770억(46.3%)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검색광고 417억원(25.1%) ▲배너광고 330억원(19.8%) ▲전자상거래 61억원(3.7%) ▲기타 85억원(5.1%) 등이다. NHN은 올해 해외 진출과 커뮤니티, 롤플레잉 게임 등 신규시장을 공략해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범수사장은 “지난해 일본에서 거둬들인 아바타 매출이 40억원 이상을 기록해 올해부터 한게임의 유료 아이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상반기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해외진출 성과 가시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NHN측은 또 지난 4ㆍ4분기에 수익성이 다소 나빠진 것은 인건비와 마케팅비, 외부용역비 등 주요 영업비용이 244억원에 달해 전분기보다 25% 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여기다 전체 매출의 40%이상을 차지한 검색 광고부문의 성장이 정체되고 게임 부문에 마일리지를 도입함으로써 가입자당 월 매출액이 감소한 것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회사측은 올해도 전체 인력의 30~40%정도가 추가로 충원돼 1,000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밝혀 인건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 포털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채용에 따른 조직관리가 인터넷 포털 산업이 복병이 된 셈”이라며 “다른 포털에 비해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한게임의 유료 이용자 확보 및 효율적인 조직관리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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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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