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엉터리 포도주가 준 기적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의 올해 마지막 무대는 도니젯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으로 장식된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2003-2004 가을 시즌 공연을 통해 객석점유율 70%이상을 보여 대중성과 완성도를 검증 받았다. 연출과 무대, 의상 등은 지난해 그대로다. 그러나 이번무대는 국내 성악가들만 등장한다. 소프라노 박정원 오미선 김수진(아디나), 테너 신동호 박현재 임제진(네모리노), 베이스 함석헌, 베이스 바리톤 최웅조(둘카마라), 바리톤 김동식 김동원(벨코레), 소프라노 이미선 김성은(자넷타)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2막짜리 희가극으로, 1832년 5월 밀라노에서 초연됐던 ‘사랑의 묘약’은 한 시골마을에서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는 처녀 아디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서 `사랑의 묘약'을 사먹고 벌어지는 해프닝이 줄거리다. 하지만 작품 속 등장하는 ‘사랑의 묘약’은 실제로는 효능이 없는 엉터리 포도주다. 포도주를 ‘묘약’으로 속여 순진한 네모리노를 꼬드기는 약장수, 이를 철석같이 믿는 네모리노, 그러나 기적처럼 정말 네모리노를 사랑하게 되는 아디나 등 주인공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감미로운 ‘벨칸토’ 선율과 함께 어우러진다. 국립오페라단과 여러 번 작업한 울리세 산티키가 다시 연출을 맡고, 최승한이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한다. 공연은 21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02)586-5282,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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