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7위에 올라 아마추어 1위에게 주는 실버 메달을 받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20ㆍ한국명 김상원)은 “그저 즐기려고 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클 김은 지역 예선을 통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나흘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3라운드 한때 선두를 2타 차까지 쫓기도 했던 그는 UC 버클리 2학년생이며 이번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대회에서 4승을 거둬 최고 선수에게 주는 잭 니클라우스 상을 받았다. 현재 세계아마추어 랭킹은 9위.
마이클 김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2000년 TV 부품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 김선득(55)씨와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민을 가 초등학교 때 특기활동으로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난생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나와 길지는 않지만 정교한 샷과 여유를 보였던 그는 “아직 프로 전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