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영화 2초만에 보낸다

ETRI, 3Gbps속도 전송 '기가파이' 시연 성공<br>초고속인터넷보다 20배 빨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고화질(HD) 영화를 2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3Gbps 전송기술을 개발했다. ETRI는 60㎓ 주파수 대역에서 무선 전송기술을 활용, 대용량 멀티미디어 정보를 3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무선통신 기술 ‘기가파이(Giga-Fi)’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ETRI는 이 기술을 응용한 칩셋을 내년 초 개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가파이의 가장 큰 장점은 광대역 주파수 대역을 사용, 대용량의 데이터를 1~2초안에 ‘순간 전송’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의 경우 HD급 영화 한편을 다운 받는데 1시간27분이나 걸리지만 ‘기가파이’를 이용하면 불과 2초안에 전송이 가능하다. 이는 최고 속도의 전송기술로 알려진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UWB) 보다도 5배 이상, 유선 초고속인터넷보다는 20배 이상 빠른 것이다. 또 무선 근거리 통신망이나 UWB기술과는 주파수 이용대역이 달라 충돌 우려가 없고 주변 간섭에도 매우 강해 기술응용에 편리하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따라서 고정밀, 대용량 전송을 필요로 하거나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조선 및 항공, 자동차간 통신 등 고부가 산업과의 융합기술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이번 기술개발로 2013년까지 2조44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972억원의 부가가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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