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풍력발전업체 '즐거운 비명'

高유가 영향 신규물량 폭주…시설 투자 확대

유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대체 에너지인 풍력 발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 시설 업체들은 고유가로 항공업계 등 상당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덴마크의 베스타, 미국의 GE 윈드, 독일의 에네르콘, 스페인의 가미사 등 풍력 터빈 제조업체들은 쏟아지는 신규 물량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가미사 등 일부 업체들은 미국 기업들의 풍력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펜실베니아에 생산 시설을 갖추는 등 설비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풍력발전연합회(WEA)의 톰 그래이는 고유가로 대체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풍력 설비에 조만간 30억달러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가 늘면서 이들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는 추세다. 베스타의 경우 지난 9월 한달 동안 주가가 9.1% 상승했고, 가미사의 주가도 지난 주말 12.12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풍력 설비에 대한 수요 증가는 특히 미국 의회가 대체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풍력을 이용하는 업체에 대해 세금공제혜택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지난 주 풍력 터빈에 의해 생산된 에너지 1 kW 당 1.5센트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타격을 경험했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더라고 풍력 발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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