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사활이 걸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전이 30일 오후 8시 '월드컵의 성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본프레레호 태극전사들은 “우즈베키스탄에 또 진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서 펼치는 결전에서 '같은 실수의 반복'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귀결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이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을 휩싸고 있다.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전술 실패와 무기력한 플레이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중앙수비수 유상철을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는 김남일(수원) 대신 미드필더로 끌어올리는 전술 변형을 통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정상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을 중원의 붙박이로 놓고 유상철을 일단 선발로 내보낸 뒤 '조커 카드'로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김상식(성남) 등 다양한 조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톱 공격진에는 왼쪽 설기현(울버햄프턴), 중앙 이동국(포항)이 그대로 나오고 오른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부진했던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레드카드 출전정지 징계에서 '자유의 몸'이 된 차두리를 예상대로 낙점했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차두리가 들어가서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측면을 흔들어주면 그 쪽이 아니라 오히려 왼쪽이나 중앙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