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 13% 연내 처분"

상반기중 우선 8% 블록세일등 방식으로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 중 13% 내외를 올해 말까지 시장에 내다 팔기로 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최근 협의를 통해 일부 지분에 대한 매각제한을 풀어 블록세일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처분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채권단의 보유 지분은 올해 상반기 말까지 20%, 연말에는 최소 15%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채권단은 최근에 실시한 공개입찰이 또다시 무산됨에 따라 채권금융회사들의 지분매각 요구를 더 이상 제한할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매각제한 지분 28% 가운데 우선 8%를 처분해 상반기 말까지 20%의 지분만 남기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하반기 중 추가로 5% 이내의 지분을 팔아 연말까지 보유 지분을 15~17%로 낮출 방침이다. 현재 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한 매각제한 지분은 총 28.07%(총 1억6,548만주)이며 기관별 보유 지분은 외환은행(6.4%), 우리은행(6.25%), 신한은행(4.75%), 정책금융공사(5.50%) 등이다. 외환은행 등 일부 금융회사는 조기에 지분을 처분해 이익을 회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보유 지분 15~20% 정도면 충분히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채권은행들이 시장에서 블록세일이나 자체 매각을 통해 지분을 처분하더라도 경영권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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