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금융 등 기존의 증시 주도주가 주춤한 반면 석유화학과 해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황 개선과 함께 운임지수가 추가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당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일에 비해 0.36% 오른 3,188.8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 리스크에 금융과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각각 2.25%, 0.65%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외국인들은 이날 전체적으로는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석유화학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자'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LG화학이 5.69%나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도 4.49%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 커브를 그렸다. 호남석유도 3.65% 오르며 하락 국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예상보다 호전되면서 공급증가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며 "2∙4분기에도 이익이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실적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운주도 전날 발틱운임지수(BDI)가 6.06%나 급등한 데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해운이 2.78% 상승했고 한진해운도 0.47% 상승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철광석 등 광물을 다시 본격적으로 수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BDI가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어 해운주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