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非 IT우량주도 공략

"성장성 기대" 인선이엔티ㆍ코엔텍등 매수 확산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선이엔티ㆍ태웅ㆍ코엔텍 등 ‘비(非) IT(정보기술) 우량주’에까지 매수 저변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면서도 저평가된 종목은 지수 상승시 큰 폭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건축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는 지난 한달 동안에만 외국인 지분율이 9.33%포인트나 증가했다. 덕택에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4.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제자리 걸음을 한 코스닥지수에 비하면 수익률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달 대주주가 외국 펀드에 6% 지분을 넘긴 데다 무상증자에 따른 유동성 증가 기대감이 높아 향후 지수 전망을 낙관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동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폐기물 소각매립업체인 경쟁사 코엔텍도 지난 8월 중순경 0%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단숨에 8%대로 올라섰다. 외국인 관심은 코스닥 굴뚝주로도 번지고 있다. 자유 단조 전문업체인 태웅의 경우 최근 철강 경기 활황에 힘입어 외국인의 관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LNG선 수주호황의 수혜주로 꼽히는 화인텍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올 4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2%에 육박했다. 보냉제의 수주잔액이 1,000억원을 넘기고 있고 올해 추가 발주된 LNG선과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3년간 성장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외국인 관심이 늘고 있는 이들 비 IT 종목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높고 성장성이 밝은 주력 제품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저평가 종목이라면 비 IT주라는 꼬리표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박정근 동원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시장에서 과거 IT 주에 집중됐던 외국인의 관심이 최근 비 IT주로 확산되는 징후가 뚜렷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저평가 우량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특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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