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소비회복 흐름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지만 일단 감속 단계에 들어선 듯하다. 연초 두 달 내리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부동산업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내려 앉은 것이 특징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5.2% 늘었다. 지난 2월(6.2%)보다는 다소 낮아진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유지해오던 6%대 증가율이 한 단계 내려 앉은 셈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2월 0.4% 감소에서 3월 1.6% 증가로 돌아서며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에 올해는 3월에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저효과’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월비로 따지면 0.4% 증가해 지난달 0.7%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문권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를 두고“서비스업 경기가 기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렸다.
분야별로는 도소매업이 지난해 대비 4.0%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2월 1.9%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높아진 것. 하지만 육상운송업 증가율이 철도파업 때문에 3.4%로 전월(6.5%)보다 크게 낮아졌고 부동산 및 임대업이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져온 10~11%대의 증가율에서 한자릿수로 내려 앉은 것 등이 서비스업의 전반적인 증가율을 깎아 내렸다.
통계청은 “4월 주가가 괜찮았던 점을 볼 때 서비스업 경기 전반이 크게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서비스업 수준이 적지않게 올라와 있기 때문에 갈수록 상승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