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佛 안시, 평창 경쟁 상대로 부상?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한 발 뒤쳐져 있던 프랑스 안시가 전열을 재정비해 강원도 평창을 긴장시키고 있다. 안시는 9일(한국시간)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IOC 실사단을 맞아 정치력을 총동원했다. 실사단이 도착하자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직접 숙소를 찾아 평가단과 회동하는 등 프랑스 정부는 동계올림픽 유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데 총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이번 실사 기간에 IOC 평가단을 만날 계획인데다 주아노 체육부 장관을 시작으로 7명의 장관이 차례로 안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안시는 애초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에 훨씬 뒤져 유치 경쟁의 들러리 정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랑스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인 샤를 베그베더 위원장이 지난달 새로 선임되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2,000만 유로에 못 미쳤던 유치 예산이 2,100만 유로로 늘어났고 2010년 밴쿠버(캐나다) 및 2014년 소치(러시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영국)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 힘을 보탠 프로모션 전문가인 영국 출신 앤드루 크레이그를 영입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기 드뤼 IOC 위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고, 또한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변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제 우리를 보는 눈도 달라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평창은 이에 맞서 ‘이미 모든 준비를 마친 유치국’이란 점을 강하게 부각시킬 전망이다. 린드베리 IOC 실사단장을 비롯한 14명의 조사 평가위원 가운데 8명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에 평가위원으로 이미 다녀갔다. 4년 전 허허벌판을 보고 갔던 이들은 이번에 최신식 경기장과 숙소가 들어선 모습을 보고 평창의 개최 의지와 현실성을 충분히 확인했을 것으로 평창유치위는 기대하고 있다. IOC 평가단은 16∼19일 평창, 3월 2~5일 뮌헨에서 현지실사를 벌이고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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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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