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당 공천 갈등 심화

영남·수도권 일원에서 계파배분·현역물갈이, 386세대 등 신진영입인사 배치 등에 따른 갈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부영(李富榮)총무가 전날 현역의원 및 구여권세력의 기득권 지키기 움직임을 비판한 것을 신호탄으로 계파간 공천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확정 발표하면 탈락자들의 탈당사태 및 무소속 출마선언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며 당내 계파갈등으로 인한 분란 등 적지않은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밀실공천, 낙하산 공천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공천 개혁에 대한 비판이 강하다. 먼저 「현역기득권 유지」 공천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한 李총무에 대해 김윤환(金潤煥)고문이 「당선 우선론」으로 반박하고, 이기택(李基澤)고문도 16일 민주당과의 합당정신 존중을 요구하는 등 각 계파의 지분권 확보경쟁도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경주에서 김일윤(金一潤)의원과 경합중인 임진출(林鎭出)의원이 여성배려를 요구하며 서울시 여성기초의원의 건의문을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전달하는 등 각 지역에서 서명운동, 당직자들에 대한 막판로비와 당내외 집단시위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에대해 이회창 총재는 16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계파안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특히 물리력 행사는 절대 용납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하향식 공천이라는 점에서는 종전과 별로 다를게 없고, 특히 李총재의 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총선기획단장이 여론조사 실무를 총괄하며 공천의 밑그림을 짜고 있어 공천과정에서 李총재의 입김이 결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비주류측은 비판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간에도 홍성우(洪性宇) 공동위원장과 李총무는 개혁 신진세력, 양정규(梁正圭)공동위원장과 하순봉(河舜鳳)총장, 정창화(鄭昌和)의장 등은 구여권 또는현역의원, 이연숙 전 정무2장관은 여성쪽을 각각 중시하는 등「한지붕 세가족」식 공천을 하고 있어 교통정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에 포함된 현역의원 가운데 오세응(吳世應·성남분당을), 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 의원 등 중진 물갈이 케이스에 해당된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역의원 지키기와 계파안배 차원에서 재공천되는 분위기로 공천내홍이 심화할 전망이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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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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