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와 차익실현 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의 지속으로 증시는 연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주식펀드는 약세 전환한 지난 주의 상황이 악화되며 9월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 이후 11주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8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1.53% 하락했다.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였고 중소형주식펀드는 -1.74%의 수익률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1.52%, 0.99% 하락했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 또한 -1.38%를 보이며 주식형펀드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ㆍ증권ㆍ기계ㆍ통신업 등의 업종이 높은 펀드들이 약세를 나타냈고 조선ㆍ운수장비ㆍ의료정밀 등 관련 펀드들은 강세를 보였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2%, -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또한 각각 0.13%, 0.21% 하락했으며 시장중립펀드만이 유일하게 0.08% 상승하면서 소유형 기준으로 시장중립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르면 연내 시작될 수 있다는 쪽에 무게가 기울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한 주간 중장기물 중심으로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채권형 펀드는 0.16% 하락했다.
주 식 형: 약관상 최고 주식투자한도가 70%초과 펀드. 혼 합 형: 약관상 주식투자한도가 10~70%인 펀드. 채 권 형: 주식투자가 불가능하면서 채권, CP 등 채권형 자산에만 투자하는 시가평가 펀드. 해외주식형: 약관상 최고 주식투자한도가 70%를 초과하면서 투자가능 주식의 2/3이상을 해외주식(또는 해외특정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크게 복합지역 투자형, 특정국가 투자형, 섹터주식 투자형으로 구분 자료제공: ZEROIN |
해외주식펀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제회복을 둔해진 점을 고려해 초저금리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해외주식펀드는 0.81% 상승했고 글로벌주식펀드도 0.62%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 속에서 브라질주식펀드가 한 주간 -4.71%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남미신흥국주식과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가 3.59%, 2.40%씩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0.09%, 0.52%씩 상승하며 소폭이나마 전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주식펀드는 글로벌 제조업 지표의 상승에 힘입어 전주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0.52%를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전주 0.89%보다 상승폭이 낮아졌지만 0.09%로 수익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주식펀드는 -1.3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하락 반전했다.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4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