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자격평가 통과… 범양상선은 탈락한국가스공사(사장 한갑수)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송권 입찰이 현대상선 등 기존 4개사 경쟁구도로 확정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지정 전문평가기관인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현대상선, 한진해운, 유공해운, 대한해운 등 기존 운항 4사가 선사 입찰자격 평가에서 기준선을 통과했다고 심사결과를 통보했다. 그러나 신규사로 의욕적인 도전을 했던 범양상선은 기준선인 A마이너스보다 낮은 트리플 B제로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이번 입찰은 이들 기존 4사가 7척을 놓고 8척을 입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어서 입찰선사 모두 최소 1척의 수송권은 확보하게 됐다.
현대, 한진해운에 이어 국내해운업계 빅3인 범양상선이 가스공사의 입찰기준선에 미달된 것은 자본잠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양상선이 입찰자격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현대상선, 한진, 유공, 대한해운 등 기존 4개선사가 현대, 대우, 삼성, 한진, 한나중공업 등 5개 조선소와 짝을 지어 입찰을 하게 됐다. 이들 선사와 조선소의 짝짓기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그룹사인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에 2척씩 발주가 확정적이지만 유공, 대한해운은 대우, 삼성, 한라중공업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편, 신용평가에서 현대상선이 더블A 마이너스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한진과 유공이 A플러스, 대한해운이 A마이너스로 평가됐다. 현대상선 등 입찰참가자격을 확보한 4개선사는 평가기준을 19일 가스공사에 제출했으며 오는 23일 가스공사로부터 입찰참가자격을 통보받게 된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