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분쟁 타결국면
비씨-까르푸 2%로 인상 합의…LG-롯데마트도 막바지 협상
• 이마트등 향방이 관건
비씨카드가 까르푸와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처음으로 합의하면서 대형 할인점과 카드사간 수수료 분쟁이 타결 국면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비씨카드의 한 관계자는 27일 "양측이 가맹점 수수료를 기존 1.5%에서 2.0%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며 "비용절감 등 상호 이익이 되는 부분에서는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지난 8일 까르푸에 수수료를 1.5%에서 2.0%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한 후 이 같은 수수료를 적용해왔으며 이번 합의로 협상을 마무리하게 됐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까르푸뿐 아니라 다른 할인점들과의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초에는 이마트를 제외한 다른 할인점들과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카드와 롯데마트도 현재 수수료율을 1.5%에서 1.85%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마트도 다른 할인점들이 수수료 인상을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이 수수료 인상을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조만간 수수료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마트는 카드사와의 협상과는 별도로 11월1일부터 17개 은행 직불카드를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은행 등 2~3개 주요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직불 제휴카드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의 직불카드 발행은 현재 수수료 부분에 대한 이견조정만 남겨두고 있는데 직불카드가 성공적으로 발행되면 할인점에서의 직불카드 이용을 확산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효영기자 hylee@sed.co.kr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0-27 1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