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조류독감 소식에 수산주 줄줄이 상한

북한 지역의 조류 독감 발생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는 수산주와 일부 제약주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원수산[030720],대림수산[003960], 오양수산[006090], 신라수산[025870], 동원산업[006040], 한성기업[003680] 등 수산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또 중앙바이오텍[015170], 중앙백신[072020], 파루[04320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동신제약[006600], 삼성제약[001360], 일양약품[007570], 한미약품[008930], 일성신약[003120] 등 중소 제약주들도 5~12% 오르는 등 방역, 백신 등과 관련된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평양시 하당닭공장 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의 말을 인용, "최근 하당닭공장을 비롯한 2~3개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면서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는 이 닭공장들에서 조류독감 현상이 나타난 즉시로 비상대책을 세우고 다른 닭공장을 비롯한 가금공장에 퍼지지 않도록 수의방역사업을 짜고 들었다(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조류독감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수산주가 급등하는 것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닭고기 소비가 둔화되면 대체제로서 생선류 수요가 늘어 관련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조류독감의 국내 상륙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적 요인만으로 수산업체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혜가 제한적인만큼 이날 동반 상한가는 '투기적'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최근 뚜렷한 테마를 찾지 못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이날 북한 조류독감 소식을 빌미로 수산주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 바이오주들의 강세 역시 근거가 약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성격이 완전하게 규명되지 않아 이 전염병에 딱맞는 치료제나 백신 역시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따라서 현재 상장기업들 중에는 사실상 조류독감의 직접적 수혜주는 없는 셈이다. 다만 조류독감 이슈로 인해 전체적으로 독감류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시장이 확대될 수 있는만큼 백신 생산업체들의 입장에서 호재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팀장은 "조류독감과 관련,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독감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동신제약, CJ, 녹십자, LG생명과학 등은 심리적 영향으로 독감 백신 시장이 확대될 경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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