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청권 산단 조성 난항

아산 서부산단 사업시행자 모집 실패<br>황해자유구역 송악·인주지구 잇단 포기

충청권 곳곳에 추진중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사업추진주체를 확보하는데 실패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충남 아산시가 최근 서부산업단지 사업시행자를 공모한 결과 당초 3곳 이상의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상 단 한 곳도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서부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 모집 실패는 공식적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아산시는 신창지구 257만㎡와 선장지구 81만㎡ 등 2개 지역 338만㎡규모의 서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KCC컨소시엄과 LH가 잇따라 사업 참여를 포기했으며 이번에 다시 사업시행자 선정에 실패했다. 아산시는 그동안 민간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의무화 대신 민간 사업자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개발을 허용했으며 국내 토건업 50위 이내 건설사 제한도 시공능력 평가액 1,000억원으로 완화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중대형 건설사의 부도 등 피해가 이어지면서 결국 민간사업자 유치에 실패했다. 서부산업단지 외에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ㆍ인주지구 개발사업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악지구 사업시행자인 당진테크노폴리스가 사업을 포기했는가 하면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 사업시행자인 LH도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1,300만㎡ 규모의 송악지구 개발사업 계획면적을 축소해 3개안(460만㎡, 495만㎡, 530만㎡)을 마련,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모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해경제청은 인주지구 등 여타 사업지구도 사업성 등을 보강해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해당사업지구 주민들은 "사업지구를 대폭 줄이는 안 등이 마련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나서는 건설사가 나오겠느냐"며 "앞으로 또다시 수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되느니 지금이라도 사업지구를 해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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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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