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유리밀폐용기(글라스락)를 제조하는 삼광유리가 인천공장의 논산 증설이전으로 매출증가는물론 매년 30억원 이상의 법인세 감면혜택으로 큰 폭의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삼광유리는 인천공장을 논산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추석(12일) 이전 정상가동할 방침이다. 4일 섬광유리 관계자는 “인천공장에서 논산으로 라인이전 및 증설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현재 시험가동중으로 추석이전에는 9개 라인을 모두 정상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공장의 경우 유리식기용 용해로에서 하루 90톤의 유리물을 생산했지만, 논산공장에서는 180톤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매출기준으로도 연간 1,800억원 규모로, 기존 인천공장(915억)의 두배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제품의 60% 이상을 북미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만큼, 논산공장 가동으로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증대와 함께 삼광유리가 주목받는 것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에 따른 특례로 법인세 등이 10년간 면제되면서 연간 30억원 이상의 이익이 내부에 고스란히 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관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10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며 “인천공장 기준으로만 매년 30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냈는데, 단순하게 따져도 논산공장에서는 10년간 최소 300억원 이상의 법인세 절감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지난 달초 이후 급락장에서도 삼광유리를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OCI 계열사인 삼광유리는 글라스락과 병유리, 캔제조업체로 지난 해 말 기준 전체 매출액 대비글라스락이 34%, 유리병이 28%, 캔제품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은 2,616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