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더 화려해진 클래식 발레의 향연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男무용수 힘찬 몸짓 매혹적<br>유니버설발레단 창작 발레 '심청'- 디지털 영상등으로 새 단장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고정 팬이 있지만 대중적으로 뮤지컬 만큼 폭넓게 인기를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레 작품 중 유난히 관객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 있다. 바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와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이 그것이다. 이들 작품은 클래식 발레를 뛰어넘어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작품이 5월 중순부터 말까지 무대에 올라 기대를 갖게 한다. ◇남성 무용수의 힘찬 몸짓 '백조의 호수'= 2003년 국내 초연된 이후 전석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남긴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다시 한국 팬들과 만난다. 근육질의 남성 발레리노들이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한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성의 섬세한 동작 대신 남성들의 강렬한 동작으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국내에는 올해로 4번째 방한하는 것으로 영국 노던 발레단 주역 출신의 발레리노 '조나단 올리비에'가 백조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또한 2006년 공연됐던 매튜 본의 '가위손'에서 주인공 에드워드 역을 맡았던 '샘 아처'가 왕자 역으로 나선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발레와 댄스 뮤지컬을 접목한 공연으로 독창적인 상상력과 감각적이고 강렬한 안무로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충격을 준다. 특히 웅장하고 다양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바탕으로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영국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흥청거리는 바(Bar) 등을 무대로 꾸며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작품의 백미로는 여성 백조 대신 남성 무용수들이 깃털 바지를 입고 근육질 상체를 드러낸 채 군무(群舞)를 추는 장면을 꼽는다. 연출과 안무를 담당한 매튜 본은 "우리는 이 작품을 '댄스 씨어터' 또는 '댄스 뮤지컬'이라고 부른다"며 "작품을 위해 플롯을 구상해 나가는 작업은 마치 시나리오나 연극의 극복을 쓰는 것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02)2005-0114. ◇국내 대표 창작 발레 '심청' 6년만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심청'도 오랫만에 새롭게 단장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이 1986년 처음 선보인 이래 꾸준히 공연돼 국내외 많은 관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유명할 정도로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10개국 40개 도시에서 150여회 공연됐을 정도로 대표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무대는 2004년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문훈숙 단장과 유병헌 예술감독이 예전 작품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심청'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막 '인당수' 장면과 2막 '용궁' 장면에서 디지털 영상을 오버랩시켜 보다 생생하고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진 뒤의 장면은 기술적 한계 때문에 관객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디지털 영상으로 바닷속 실제 장면을 촬영해 물속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발레 안무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112벌의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무대 세트도 보는 즐거움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초대 심청으로 2001년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를 떠났던 문훈숙 단장은 중년이 된 심청 왕비로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끈다. 심청 역에는 황혜민ㆍ안지은ㆍ강예나ㆍ강미선ㆍ한서예 등이 캐스팅됐다. 24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070)712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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