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밀유출' 박승춘중장 자진 전역 요청

"대통령과 군에 누를 끼친 데 책임"

북한 경비정의 무선응신 내용을 언론에 제공한혐의로 기무사 조사를 받아온 박승춘 합참 정보참모본부장(육군중장)이 26일 자진전역 의사를 표명했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북한 경비정의 무선응신관련 자료를 이달 19일 일부 언론에 유출, 물의를 일으킨 박 본부장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전체에 누를 끼친데 대해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전역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박 본부장을 보직해임하고 직무대리에 군사정보부장을 임명했다. 남 공보관은 자진 전역 배경과 관련해 "기무사 조사 결과 유출한 자료가 이미언론에 나갔기 때문에 군사기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군사보안시행규칙과 국방부 공보규정, 군인복무규율을 위반한 상황에서 본인이 최고 정보 책임자로서 여러가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전역 신청서를 접수받아 국무총리와 대통령에게 보고해 재가를 받으면 박 본부장은 최종 전역처리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정수성 육군 1군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박 본부장에 대한 국군기무사령부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계획이었으나 돌연 전역 지원서가 접수됨에 따라 인사위 개최를 취소했다. 박 본부장은 이달 14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해군의 함포사격 당시 북한 경비정의기만행위가 있었음을 알리기 위해 일부 언론에 교신관련 자료를 건네줬다 대통령 지시에 대한 반발로 비치면서 기무사의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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