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12년 달라지는 문화재정책


올해 문화계의 가장 큰 뉴스는 단연 ‘문화재 환수’였다. 프랑스에서 145년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왕실도서의 반환은 문화계가 그간 기울인 노력의 성과였고 전 국민의 기쁨이었다. 그렇다면 2012년에는 문화재 분야에 어떤 새로운 일이 일어날까? 문화재청은 ▦보존․관리의 고도화 ▦문화재 향유의 다양화ㆍ고품격화 ▦문화재 교류 및 환수의 내실화를 목표로 한 내년도 주요 문화재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문화유적 무료관람을 확대하는 등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권 증진을 위한 정책을 중점 추진된다. 새해부터는 현충사 무료개방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시행 중인 청소년과 소외계층의 궁ㆍ능 무료관람을 전면 확대 실시한다. 또한 소외계층 문화유산 체험 활동 지원, 농어촌ㆍ산촌 등을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공연 및 해양문화재 이동박물관을 운영하며, 왕실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 기행, 경복궁 장 담그기 행사, 덕수궁 외국사신 접견례 등 궁궐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과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3월께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될 예정이다. 더불어‘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설립해 민간과 정부의 공조체계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 문화재 실태 및 출처조사를 위해 기존 조사 규모를 5배로 확대해 오는 2016년까지 일본과 미국 등 주요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문화재의 실태를 우선 조사할 계획이다. 숭례문 복구도 내년 하반기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확한 복구일정은 공정과정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또한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제도를 개선해 국민의 불편사항을 줄이는 공시에 조사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문화재 발굴사’(가칭) 제도 도입으로 조사 결과의 공신력을 높이고, 서민ㆍ영세업자의 발굴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소규모 발굴 비용 전액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무형유산의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 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시대적 변화상황을 반영하며 전통공예와 예능 분야 등의 자립적 전승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재 분야의 남북협력사업으로는 ‘정선아리랑’을 전체 ‘아리랑’으로 확대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고 북한의 아리랑까지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추진해 온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도 계속된다. 한편 오는 7월15일에는 한국전통문화학교를 확대, 개편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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