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타이어 해외시장 공격경영

◎광고비 대폭 확대… 포드·오펠 등 납품추진한국타이어(대표 홍건희)가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에 맞춰 국내기업들이 투자를 줄여잡는 것과 대조적으로 그동안 쌓아온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불황시대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기로 하고 지난 11월부터 연말까지 2달 동안에만 해외광고비로 무려 5백만달러를 책정, 집행한데 이어 내년에는 이를 3천만달러로 늘려 집중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돌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한국타이어의 공격적인 해외광고전략은 초읽기에 들어간 세계적인 외국자동차사에 대한 납품계약을 조기 매듭짓고 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해외에서의 자사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수출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타이어는 미 포드, 독일 폴크스바겐, 오펠, 일본 자동차메이커에 대한 납품을 추진중이며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국내 타이어업체가 세계적인 자동차업체에 직접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본사위주로 돼있는 경영시스템을 전면개편, 각국의 해외지사를 모두 직판체제로 전환하고 수출조직도 현지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현지도매상 위주의 판매 및 유통조직도 메스를 가해 소매상 및 소비자 중심으로 바꿔 수출중심의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중심으로 돼있는 광고대상 지역도 북미지역으로까지 확대, 글로벌 광고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한국타이어측은 『앞으로 3년내에 세계시장에서 한국타이어 브랜드 인지도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경비 30%절감, 10분 일더하기 운동 등을 전개, 내실경영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산 3천2백만개 규모로 세계 11위인 한국타이어는 생산규모를 오는 2005년까지 국내 5천만개, 해외 5천만개 등 총 1억개로 늘려 세계 5대 타이어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중장기비전을 확정해놓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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