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반독점법 첫 심사대상에… 'BHP빌리턴'

세계최대 철광석업체

'중국판 공정거래위원회'인 중국 반독점위원회가 세계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빌리턴을 첫 독점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반독점법이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국무원 산하에 반독점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또한 반가격독점 규정을 정비하고 가격독점 행위를 심사할 별도 부서를 신설했다. 반독점법의 집행기구인 반독점위원회는 첫 업무로 BHP빌리턴의 리오틴토 인수가 반독점법에 저촉되는지를 심사한다. 이와 관련, 중국철강공업협회는 반독점법이 시행에 들어간 첫날 BHP빌리턴이 반독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3대 철광생산업체인 리오틴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BHP빌리턴은 성사될 경우 전세계 철광석시장의 75%를 석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철강업체들의 양대 철광석 구매선인 BHP빌리턴과 리오틴토가 합병할 경우 이들이 국제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을 임의로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 양사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BHP 빌리턴은 이에 앞서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남아프라카공화국 등에도 반독점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각국 철강업계는 해당 국가들이 최종적으로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양사의 합병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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