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사에서 치과에서 치료 받다가 간염, AIDS 등에 감염될 수 있다는 내용을 방영해 충격을 주고 있다. 충치치료에 쓰이는 '핸드피스(치아절삭기)', 노폐물을 빨아들이는 '셕션팁' 등을 멸균소독을 하지 않은 채 여러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감염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89년 미국에서는 AIDS환자였던 치과의사가 자신의 치아를 자가치료 한 기구로 환자를 치료해 5명이 AIDS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그렇다고 감염이 무서워 치과를 평생 가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양치질을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는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인 10명중 6명은 점심식사 후 양치질을 안하는 등 치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교정전문인 지오치과와 아르나치과가 최근 직장인 37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점심양치가 잘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9.6%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42%가 양치를 안했을 때의 걱정거리로 '구취'를 꼽아 충치(33.5%)나 잇몸질환(11.2%)을 앞섰다. 그러나 단순히 구취를 없애기 위해 양치질 대신 구강세정제나 껌을 이용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치아건강에 좋지않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아르나치과 방태훈 원장은 "구강세정제의 항균작용은 구강내 필요한 세균마저 죽여 구강내 진균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껌은 양치질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며 턱 관절에도 좋지않다"고 말했다.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치태(프라그)의 양이 늘어 결국 치석으로 쌓이게 되고 이는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치은염, 치주염을 일으키므로 식사후 3분내 이빨을 닦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