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3루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화 직원들은 가족들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있던 金회장이 우승 확정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손으로 눈물을 훔쳐냈다고 전했다. 金회장은 ㈜한화가 생산한 축포가 수백발 발사되는 순간에도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는 것.직원들은 金회장이 지난 97년 하반기부터 극심한 경영난으로 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렸던 상황, 한화에너지 등 알짜배기 사업을 팔아야 했던 순간 등을 떠올렸을 것으로 해석했다.
金회장은 30일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자축행사에 참석, 선수단에 격려금을 전달하고 선수단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3일중 충청지역에서 열리는 카퍼레이드에도 참석할 예정.
한 직원은 『마취를 하지 않은채 폐를 잘라냈다는 金회장의 표현대로 최근 한화는 그룹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었고 이를 성공리에 극복해냈다』며 『운동장에서 눈물을 흘린 이가 金회장뿐만이 아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문주용 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