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상장기업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허창수 회장의 GS그룹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중 상위 10개 그룹 총수의 상장주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보유주식 수는 1억1,606만8,000주로 지난해 말보다 0.05% 늘었지만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평가액은 6조7,130억원으로 4.69% 감소했다.
개인별로는 정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 보유주식 평가액이 2조3,173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88%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7.91%), 현대차(5.20%), 글로비스(28.12%), 현대제철(12.58%), 현대하이스코(10.00%) 등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증여하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8,745억원으로 2.84% 줄었지만 2위 자리를 고수했다.
GS그룹의 허 회장은 보유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24.34% 늘어난 5,756억원의 평가액을 기록,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5,024억원으로 한단계 밀려난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 상장으로 평가액이 38.72% 증가한 4,979억원으로 불어나면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4,941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456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1,163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544억원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350억원 등의 순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1.40% 추가 취득하면서 전체 보유주식 평가액이 48.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