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드럭스토어 '세자릿수 시대'

이달 100호점 돌파 "유통 신시장으로 부상"<br>W스토어·올리브영·GS왓슨스 3파전 예상

드럭스토어 '세자릿수 시대' 이달 100호점 돌파 "유통 신시장으로 부상"W스토어·올리브영·GS왓슨스 3파전 예상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11월 중 헬스&뷰티 전문점인 드럭스토어(Drugstore)가 100호점을 돌파, 세 자릿수 시대를 맞는다. 지난 99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후 7년만이다. 더욱이 고객 수나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올리브영, W스토어, GS왓슨스 등 3개사의 시장 주도권 싸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드럭스토어 시장이 2,000호점까지는 무난하게 성장하는 등 유통산업의 신시장으로 강력하게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0호점 시대 열려=31일 현재 드럭스토어의 국내 점포수는 총 90개. 코오롱 계열인 W스토어가 지난달 말 48호점을 오픈한 상황이며, CJ그룹의 올리브영은 32개, GS그룹의 GS왓슨스가 10개다. 3개사는 11월중 W스토어 6개, GS왓슨스 3개, 올리브영 2개 등 11개 점포를 출점하기로 확정한 상태여서 이달말께 드럭스토어는 총 101호점을 돌파할 예정이다. 약품에다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파는 드럭스토어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99년 올리브영이 1호점인 신사점을 개점하면서부터. 2004년초까지 10여개 매장을 보유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렸으나 W스토어가 2004년 5월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3월 GS왓슨스가 경쟁대열에 참여하며 7년만에 100호점을 넘어서게 됐다. 3개 업체는 다음달에도 출점을 지속해 드럭스토어 매장은 올해 W스토어 60개, 올리브영 36개, GS왓슨스 15개 등 총 111개에 이른다. ◇3파전 경쟁 가열=드럭스토어 시장은 올리브영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W스토어와 GS왓슨스가 뒤를 쫓고 있는 양상이다. 올리브영은 2002년 홍콩의 데어리팜사와 합작 후 출점 고삐를 바짝 죄고 있으며, 대학가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년 10~20개 점포를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올 매출 목표는 400억원. 약국을 가맹점주로 모집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W스토어는 올해 60호점, 매출 100억원을 거둔 뒤 내년 120호점까지 늘려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방에도 눈을 돌려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경쟁업체를 따돌리겠다는 구상이다. GS리테일과 아시아 1위 업체인 A.S.왓슨과 손잡고 만든 GS왓슨스는 뒤늦게 진출했지만 설립 1년여만에 매출이 급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GS25 물류센터를 이용한 상품소싱 및 점포운영 노하우는 GS왓슨스만의 강점. 올 매출 목표는 200억원, 내년 신규 출점 수는 10여개다. ◇2,000호점까지는 늘어날 듯=약품ㆍ식음료ㆍ화장품이라는 업종별 경계를 파괴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럭스토어가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업태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장 평당 효율성에서 편의점의 2~3배에 이르고, 고객 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데서 확인된다. GS왓슨스의 경우 평균 매장크기는 60여평으로 편의점보다 3배 가량 크지만 하루평균 매출은 편의점(160여만원)의 5배를 넘는다. 또한 국내와 시장상황이 비슷한 일본만 보더라도 96년 208개 점포에서 2004년 6,639개, 매출 2조3,500억엔으로 급성장한 점도 드럭스토어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특히 기업이 법인약사를 둘 수 없다는 약사법이 개정되면 2~3년내 드럭스토어는 할인점에 이은 초대형 업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따라서 인구 수와 소득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시장에서 2,000호점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6/10/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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