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4분기중 국내총생산(실질 GDP) 증가율이 9.8%를 기록하는 등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것이며 특히 국민들의 실제 체감경기도 호전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추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13조5,453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명목 GNI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작년 1·4분기(7.2%)이후 5분기만에 처음이며 작년 2·4분기이래 올 1·4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왔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2.8%)은 감소했으나 농림어업이 24.8%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수도사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세가 확산됐다.
그러나 수출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데다 국외이자지급 등이 늘어나면서 GNI 증가율이 경제성장률(9.8%)에는 크게 못미쳐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차이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수출가격의 하락은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와 수출채산성 악화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품질향상과 기술개발 등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4분기 실질 GNI도 작년동기보다 7.7% 증가해 지난 1·4분기(4.7%)에 이어 증가세가 더욱 확대됐다.
한편 급속한 소비증가로 2.4분기 총저축률은 32.8%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0.9%포인트 떨어진 반면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총투자율은 작년동기보다 6.
2%포인트 상승한 26.8%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투자재원 자립도가 낮아지고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하고 있다며 가계의 합리적인 소비자세와 기업들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질적 투자가 요망된다고 설명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